세상이라는 물속에 빠져 죽어가는 생명을 구원하는 구조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는 유람선에 가까워 보입니다. 예배의 대표기도는 모든 교회가 이 시대 노아의 방주가 되게 해달라고 하면서도, 죽어가는 생명이 아닌 방문객과 관광객을 태우는 일에 교회들은 경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담장 너머 소외되고 죽어가는 영혼보다 내부의 손님들을 기쁘게 해주느라 매우 바쁘게 뛰는 승무원들처럼 더욱 많은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내부의 프로그램과 시설을 매력적으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교역자들과 평신도 리더들의 모습은 이름은 구조선인데 내용은 유람선입니다.

원래 구조선에는 드레스 복장의 관광객이 탈 수 없습니다. 대신 구조에 능한 정예요원과 훈련받고 있는 훈련병 그리고 구조받은 감격과 감사로 기뻐하는 구조받은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구조선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한 팀으로 한몸처럼 연결되어 사명을 수행하는 생명요원입니다.
유람선은 날씨 상황을 알려주는 일기예보에 따라 움직이기를 결정합니다. 구조선은 기상 상황을 넘어 구조명령을 받으면 조난의 장소로 움직입니다.

구조선은 페인트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구조선의 모든 구조와 기능은 사람을 살리는 목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구조선의 외부형태와 내부 조직과 그 안의 물품마저도 모두 생명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팀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로 한가족임을 즐기고 친밀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을 기쁘게 여깁니다. 그러나 구조원들은 생명을 구원하는 순간의 기쁨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합니다.

우리 교회는 주님의 평생의 사역을 이어받아 죽어가는 한 영혼을 건져내는 구조선으로 존재합시다. 그런 의미에서 목장은 가장 죽어가는 영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구명선(보트)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발견할 때마다 커다란 구조선을 움직이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오히려 위험합니다. 구조선에서 출동한 구명선(보트)이말로 생명의 길잡이요, 죽어가는 영혼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해내는 일을 수행하는 생명보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합니다. 그러나 어느 작은 한배도 항구용으로 제작된 배는 없었을 것입니다. 항구에 매여져 파티용으로 녹슬어 없어지기 보다는, 위험하고 어려워도 바다를 누비며 영혼을 살리는 구조선된 우리 교회가 행복한 줄 믿습니다.